허리

미주 한국일보 4/29/2021

척추,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오랜시간 일하다 보니 허리를 삐끗해서 오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

낮에 운동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다가 다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중에 상당수가 아침에 일어나서 10~15분 사이에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이나 골프 약속으로 급한 마음에 선 상태에서 양말을 신다가 허리를 다치기도 하고 일어나자마자 세수를 하려고 몸을 굽히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것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부터 알아야 한다. 잠을 자면 일단 호흡부터 달라진다. 우리가 깨어 있을 때 분당 12~20회를 유지하지만 자면서 10회 정도로 떨어진다. 맥박도 평소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체온도 역시 화씨 2도 정도가 떨어진다.

이와 같이 몸 전체 혈액 순환의 속도도 느려지고 혈액으로 운반되는 산소와 영양물질의 양도 평소보다 현저히 적다. 마찬가지로 몸 안의 노폐물이 배출되는 속도도 줄어들어서 잠을 잘 때는 젖산 등이 대사물질이 혈액과 근육에 낮보다 많이 쌓여있게 된다.
또한 잠을 자면서 몸의 근육 자체의 긴장도가 거의 영에 가깝게 떨어지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중에 근골격계가 운동 상해에 대해서 가장 취약한 시간은 바로 새벽시간이나 아침 기상시간이다.

군생활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새벽 3~4시에 일어나 외곽 근무를 서기위해 급하게 일어서다가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린 경험이 한두번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양말을 신거나 바지를 입기 위해서 허리를 푹 숙이거나 한다리를 들고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어려운 동작을 취하면 허리 주위의 인대와 근육은 낮보다 훨씬 더 큰 무리를 하게되고 결국 근섬유가 늘어나면서 손상을 받기가 쉽다. 이것은 바로 허리 염좌로 이어지고 강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양말을 신을 때에는 반드시 의자나 침대에 걸터 앉아서 신어야 한다. 또한 바닥에 떨어진 양말을 줍거나 옷을 집을 때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드레스룸에 무릎 높이의 작은 받침대를 두어 거기에 다리를 올리고 양말을 신는다.

아침에 일어난 이후에는 바로 옷을 갈아입지 말고 일단 화장실에 다녀오고 서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단 30초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리고 차갑지 않은 상온의 물을 한 컵 마셔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이렇게 10~15분 정도는 하루를 위한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그 이후에 허리를 숙여서 양말이나 옷을 갈아 입거나 세수, 면도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도 그렇고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워밍업을 해야 한다. 이처럼 아침에 일어난 직후 15분만 조심한다면 평생에 겪을 끊어질듯한 허리 통증을 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문의: (714)773-7000
홈페이지: http://www.jaseng.co.kr/america

<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Author: Anywash.com

www.washgram.com for Anywash groups